빅테크 모두 뛴다, 메타도 도전장 낸 휴머노이드!

miracleadmin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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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투엔드 학습 방식에 힘입어 자율 로봇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데요. 주말을 전후해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하나인 메타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또 애플 역시 비인간형 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구글, 테슬라, 아마존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었는데요. 대다수 빅테크 기업이 로봇에 진심으로 다가선 장면입니다. 한때 공상과학 속 이야기였던 로봇이, 이제는 산업과 일상 곳곳에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메타 애플 엔비디아,

그리고 ‘핫’한 스타트업인 피규어AI가 알려온 로봇 개발 소식을 짧고 굵게 전해 드립니다. 이어 국제로봇연맹(IFR)의 2025 트렌드 보고서를 분석해 드립니다. 그럼 서둘러 출발해 볼게요!

(오늘 레터는 9286자, 200자 원고지 약 46.4매입니다. 10~15분 정도 소요됩니다.)

  

Today’s index

  • 메타 자율 로봇에 도전
  • 엔비디아는 지분 통매각
  • 로봇에 베팅하는 5가지 이유
  • 마침내 나온, EU AI규제안
  • AI 시대, 사라진 경계
※ 볼딕 단어를 누르면, 상세 내용이 이어집니다. 직접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머릿말에 있는 사진을 클릭하고 링크드인 1촌을 신청해 보세요.

메타, ‘자율 로봇에 도전빅테크 모두 뛰어들었다
메타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에 이어 ‘자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메타에는 증강현실 사업부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가 있는데요. 랩스의 하드웨어 부문 산하에 로봇 전담 팀을 신설한대요. 로봇 팀은 자율주행차 기업 크루즈의 전 CEO 마크 휘튼(Marc Whitten)을 팀장으로 영입해 맡겼습니다. 메타 로봇산업의 퍼스트 파티!” 메타는 자체 개발과 함께 외부 협업을 병행할 생각인가 봐요. 그래서 현재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 미국의 피규어 AI 등과 협의 중! 초기에는 가정용 로봇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휴머노이드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메타의 CTO 앤드루 보스워스는 “리얼리티 랩스와 AI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로봇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AR에 있는 손 추적 기능인 핸드 트래킹, 저대역폭 컴퓨팅, 센서 테크놀러지! 물론 아직 메타는 걸음마도 안 뗀 상태입니다. 휘튼은 CTO 보스워스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인데요. 올해 약 100명의 엔지니어를 신규 채용해 팀을 꾸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메타는 AI 인프라, 센서, 컴퓨팅 기술에만 올해 약 650억 달러(약 86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메타는 왜 로봇 산업에 뛰어든 것일까요. 메타의 꿈은 딱 하나입니다. 진정한 ‘퍼스트 파티’ 기업으로 도약인데요. 메타는 빅테크 기업이지만, 플랫폼 생태계에선 앱스토어와 데이터를 장악한 애플과 구글의 눈치를 봅니다. 때로는 애플과 심한 언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메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 퀄컴 칩셋’역할을 꿈꾼다고 하네요. 구글앱트로닉에 통 큰 투자 미국 로봇 기업 앱트로닉(Apptronik)이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3억5000만 달러(5052억 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이번 투자에는 구글, B 캐피털, 캐피털 팩토리가 주도를 했다고 해요. 앱트로닉은 투자금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Apollo)’의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제프 카데나스 앱트로닉 CEO는 “AI 기술 덕분에 로봇이 더욱 다재다능해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산업용을 넘어 가정용 로봇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앱트로닉은 2016년 NASA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발키리(Valkyrie)’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총 15종의 로봇 시스템을 제작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요. 최근에는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AI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고요. 앱트로닉의 꿈은 하나입니다. 카데나스 CEO는 “로봇을 자동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반복적인 작업을 먼저 훈련한 뒤 인간의 삶 속으로 점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휴머노이드 가격이 과연 자동차 가격 수준으로 낮아질지 궁금해집니다.
애플의 로봇: 애플 한 연구원이 테이블 위 로봇 램프와 함께 춤을 추는 모습 (영상: 애플)
애플휴머노이드 연구에 착수 지난주 편지에서 애플이 로봇 연구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가 애플이 휴머노이드와 비인간형 로봇을 동시에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애플은 ‘픽사 스타일 램프’ 형태의 로봇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아쉽게도 아직 개념 증명(proof-of-concept) 단계에 불과해서,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현재 연구 속도와 제품 개발 주기를 고려하면, 애플이 로봇을 대량 생산하는 시점은 가장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2028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대요. 또 애플 내부에서는 타이탄 프로젝트(애플 카)처럼 접어버리는 프로젝트도 많아 낙관은 어렵고요.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라”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애플이 로봇을 갖고 하려는 것은 사용자 경험 극대화라는 사실입니다. 궈밍치는 “애플의 연구는 로봇이 인간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센서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연구 단계에서는 단순한 기계적 시스템부터 복잡한 휴머노이드까지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노동을 돕는 로봇부터 로봇, 팔이 장착된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2025년 들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장면인데요. 빅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곳은 테슬라와 아마존입니다. 또 이에 필적하는 기업은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넥스트 머스크로 불리는 브렛 애드콕이 이끄는 피규어AI 그리고 중국 항저우의 스타트업 6룡으로 불리는 유니트리 정도 될듯해요.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 (54조860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MW 공장에 투입된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
엔비디아로봇 스타트업지분 통매각주가 44% ‘
엔비디아는 주말을 전후해 대대적인 스타트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습니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기업 Arm 홀딩스의 지분을 약 44% 줄였고요.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 사운드하운드 AI(SoundHound AI), 이스라엘 의료기술 기업 나노-X 이미징(Nano-X Imaging) 지분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엔비디아 보고서에 울고’ ‘웃고 매각 소식에 해당 기업의 주가는 금요일에 곤두박질 쳤습니다. 서브 로보틱스는 42%, 사운드하운드 AI는 29%, 나노-X 이미징은 13% 각각 하락했고요. Arm은 약 5% 떨어졌네요. 젠슨 황 CEO는 오늘날 기술 업계의 보증 수표와 같은 인물이라, 투자자들이 큰 악재로 받아들인 장면입니다. 반면 AI 기업과 자율주행 기업에 대해선 지분 매각이 없었습니다.
위라이드(WeRide) 지분 170만 주와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지분 120만 주는 여전히 들고 있는 것인데요. 이들이 누구냐고요? 위라이드는 엔비디아 GPU와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놀라운 것은 팔지 않았다고만 밝힌 것뿐인데, 위라이드 주가가 무려 94% 폭등! 로봇 강조했는데왜 팔았을까? 젠슨 황 CEO는 올 CES 2025를 통해 앞으로는 피지컬AI 시대가 온다고 누누이 강조했었는데요. 갑작스레 서브로보틱스 지분을 정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컸습니다. 아쉽게도 매각 이유를 밝히진 않았어요. 다만 투자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배달 로봇보다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에 초점을 맞추려는 전략적 조정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브 로보틱스는 원래 우버 산하 스타트업이었는데요. 2021년 우버이츠에서 분사했습니다. 인도를 따라 이동하는 소형 4륜 배달 로봇을 개발했는데요. 현재 도미노피자, 우버이츠, 세븐일레븐 등의 배달 서비스를 자동화하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보행자와 차량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음식과 물품을 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심 주행 배달 로봇은 보행자 안전 규제, 운행 허가, 인프라 부족 등 문제로 인해 서비스 확장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넥스트 머스크투자 유치 시동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피규어AI가 15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투자가 성사되면 기업 가치는 395억 달러(57조원)로 높아질 예정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82조원, 현대차가 43조원입니다) 그만큼 기대감이 큰 것인데요. 투자 유치는 얼라인 벤처스(Align Ventures)와 파크웨이 벤처 캐피털(Parkway Venture Capital)이 주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규어 AI를 창업한 인물은 브렛 애드콕으로 이번이 세 차례 창업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편지를 참조하세요)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로봇에 진심이다보니,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통 크게 투자를 받았고요. 챗GPT를 로봇에 연동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브렛 애드콕 CEO는 이번 달에“AI는 하드웨어처럼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자체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명언을 남기고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30일 안으로 지금까지 어떤 휴머노이드에서도 본 적 없는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협동로봇(Cobot): 1996년 J. 에드워드 콜게이트와 마이클 페시킨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정립한 기술. 최초의 코봇은 자체 동력을 갖지 않고, 인간 작업자의 힘을 활용해 움직이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빅테크가 로봇에 베팅하는5가지 이유…코봇이 뜬다
왜 빅테크와 투자자들은 로봇에 주목을 하는 것일까요. 국제로봇연맹(IFR)이 발간한 2025 트렌드 보고서를 갖고 왔는데요. 짧게 정리해 드릴게요. 1️⃣ 로봇 기술이 달라졌다그동안 로봇 시스템은 센서 입력 → 환경 인식 → 경로 계획 → 행동 수행 등 개별적인 모듈을 거쳤는데요. 오늘날엔 엔드 투 엔드 학습(End-to-End Learning)이 대세입니다. 입력(카메라 이미지, 센서 데이터)에서 출력(로봇의 행동, 조작)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이 직접 학습해서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정확도가 높아진 것인데요. 크게 보면, 인간이 조작한 로봇 데이터를 학습하여 모방하도록 설계하는 지도학습, 장애물 회피나 경로 최적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보상을 부여하는 강화학습,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학습 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AI가 자신의 행동 결과를 기반으로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는 자율학습(SSL) 등이 부상했습니다. 2️⃣ 코봇(Cobot) 시대의 도래이러한 AI의 기술의 발전은 로봇의 자율적 의사결정 능력을 극대화했는데요. 특히 인간과 협업하는 코봇(Cobot, Collaborative Robot)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코봇은 사람과 협력해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인데요. 종전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안전성, 유연성, 사용 편의성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는 단순한 실험적 기술을 넘어 자동차·물류·서비스 산업에서 점진적으로 적용 중이고요. 올해는실용성 검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3️⃣ 친환경 로봇의 부상아무리 트럼프 시대라고 하더라도, 탄소 배출 감소나 에너지 효율 향상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데요. 미래 로봇 역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려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초정밀 작업을 통한 자원 낭비 감소,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한 로봇 운영, 경량화된 로봇 부품 개발로 에너지 소비 절감, 저전력 대기모드 도입으로 에너지 절약, 정교하게 물체를 들어 올리는 바이오닉(Bionic) 그리퍼 기술과 같은 테크놀로지가 트렌드가 될 거래요. 4️⃣ 로봇도 구독한다중소기업이 로봇을 도입하는 가장 큰 장벽은 초기 투자 비용인데요. 때문에 올해는 본격적으로 로봇 서비스형 비즈니스 모델인 RaaS(Robot-as-a-Service)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투자 없이 구독형 서비스로 로봇을 빌릴 수 있고요.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해 빠른 투자대비수익(ROI)실현할 수 있고, 산업별 맞춤 로봇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5️⃣ 고령화 시대의 해법전 세계 제조업 노동력은 지속적으로 부족한데요.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이 가장 심각합니다. 그래서 3D1H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이 필요하다고 해요.위험한 작업(Dangerous Work): 유해 화학물질 취급반복적인 업무(Dull Work): 공장 내 단순 반복 생산 공정정밀 검사(Delicate Work): 품질 관리 및 비전 검사 등무거운 물체 이동(Heavy Lifting): 창고 물류 자동화
펩시와 코카콜라의 할로윈 광고 (1) ‘코카콜라 유령’으로 변장한 펩시콜라 할로윈 광고. 펩시가 “실수로 코카콜라를 마신다면? 끔찍하지!”라는 광고를 내보내자 (2) 코카콜라는 같은 이미지를 사용, “모두가 (망토를 두르고) 영웅(코카콜라)이 되고 싶어 한다”라는 광고로 응수. 잠재의식 조작기법의 대표 사례.
마침내, EU AI규제안유튜브 철퇴 맞을까?!
지금까지 AI 자율 로봇 시대를 예고한 소식들이었는데요. 작용이 있으면 늘 반작용이 있겠죠? 유럽연합(EU)가 처음으로 AI 개발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얼마 전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는 AI 기업이라면 필독하셔야 합니다.) 허용 불가 위험이란?
EU가 추진한 AI법은 AI 범주를 허용할 수 없는 위험, 고위험, 제한적 위험, 최소한의 위험으로 나누고요. 허용할 수 없는 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 AI는 전면 금지를 하는 것이 핵심 입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바로 그 ‘전면 금지 AI’에 대한 사례를 명시했습니다. 이런 AI는 유럽에서 배포하면 안 됩니다.
두가지 금지 사항 사회적 신용 점수 시스템: 개인의 행동을 평가해 점수를 매기고, 그 점수에 따라 혜택 또는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말해요. 예를 들어 보험사나 금융기관이 AI를 이용해 고객의 사회적 행동을 분석하고, 신용 점수에 반영하면 안 됩니다. 잠재의식 조작 기법: 인간의 인지적 취약점을 이용해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AI 기술인데요. 사용자의 심리적 취약점을 분석해 특정 정치적 견해를 강화하거나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알고리즘은 엄금됩니다. (애매한 부분인데요.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람이 클릭한다는 점에서 법에 저촉을 받지는 않지만, EU는 알고리즘 작동 방식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초안 상태로 발표됐으며, EU 국가별 언어로 번역된 후 최종 승인될 예정인데요. 법 집행과 해석은 각국 규제 기관과 법원이 담당하게 됩니다. EU AI법은 공식 법안으로 채택됐고 단계적으로 시행 중인데요. 향후 몇 년 동안 AI법의 세부 조항이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바우하우스: 오스카 슐레머 1923년 작품. 예술과 기술, 인간과 기계의 조화를 탐구하려는 바우하우스의 철학. 바우하우스 교사인 슐레머는 “기계와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걸맞은 예술”을 탐구하고자 했다.
AI 시대사라진 경계인간은 도대체 무엇?!?
미국 LA에 있는 버그그루엔 연구소가 운용하는 노에마라는 매체가 있는데요. 철학, 기술, AI, 정치, 문명,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미디어입니다. AI 로봇의 시대를 맞아 생각해 보면 좋을 법한 글이 있어 번역해 드립니다. (AI연구소인 림의 토비아스 리스 창업자와 노에마 편집장인 네이선 가델스의 대담을 압축해 드립니다.) AI, 인간과 기계의 구분을 없애다 AI는 우리가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근대적 인간의 개념은 인간과 기계를 분리하는 전제에서 출발했습니다. 인간은 열린 시스템이며, 창의성과 의식을 지닌 존재입니다. 반면 기계는 닫힌 시스템으로 단순한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AI의 등장은 이러한 개념에 금을 가게 만듭니다. AI는 학습하고, 패턴을 인식하며, 논리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AI가 진정한 ‘지능’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에 대한 방어적 테제일 뿐입니다. 지능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박테리아부터 은하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AI 역시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학습하고 사고하지만, 이는 곧바로 ‘지능이 아니다’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펠리컨이 다른 새들에게 ‘진짜 날 수 있는 건 우리뿐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생각해 보면 됩니다. 인류의 미래 공생 지능에 달려 AI가 인간보다 ‘더 똑똑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AI와 인간이 함께 더 똑똑해질 수 있냐 없느냐 입니다. AI가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데이터 패턴을 발견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며, 인간의 사고 범위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공생 지능(Symbiotic Intelligence: 산타페 연구소 논문)’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AI 시대가 되면 될수록 철학적 연구는 더 중요해 질 것입니다. 우리는 철학적으로 불연속적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이 “인간은 무엇인가”라고 정의한 것은 오늘날 AI 시대와 맞지 않기 않기 때문입니다. 철학자들이 AI와 함께 새로운 개념을 탐구해야 합니다. AI시대 필요한 바우하우스 또 AI 연구소와 기업이 서로 철학을 연구해야합니다. 20세기 초 산업혁명의 미학적 혁신을 주도한 바우하우스(Bauhaus)처럼, AI 시대를 위한 철학적 연구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AI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무엇이 가능할지 탐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와 인간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향후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꿈이기도 합니다. AI 철학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한번 정리해 드릴게요.) 📚 용어사전 바우하우스(Bauhaus): 1919년 독일 바이마르에서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가 설립한 예술과 디자인 학교입니다. 바우하우스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산업, 기술, 예술을 통합해 새로운 디자인 원칙을 제시한 혁신적인 운동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https: www.facebook.com=“” plugins=”” post.php?href=”https://event.stibee.com/v2/click/MzMyNzEvMjY1MzU0OC80MTUxOTYv/aHR0cHMlM0ElMkYlMkZ3d3cuZmFjZWJvb2suY29tJTJGc292ZW50dXJlJTJGcG9zdHMlMkZwZmJpZDB6Zjd0NWh2c3B2TUVvRmdlRjd5V013YllNblBxWjNNTmtLYnQ4NXZLNmNFeUFZZ1ZYbnhUVkdzVDhUakhiUVhibCZzaG93X3RleHQ9dHJ1ZSZ3aWR0aD01MDAmcXVvdDs” width=”500″ height=”387″ style=”border:none;overflow:hidden” scrolling=”no” frameborder=”0″ allowfullscreen=”true” allow=”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picture-in-picture; web-share”></src=”https:>

드리는 말씀  

오늘의 편지를 요약 정리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 테슬라 아마존에 이어 메타 애플까지 자율 로봇 산업에 뛰어들었다.
  •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AI 데이터센터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 로봇 산업이 펼쳐지려고 하는 이유는 엔드투엔드 학습의 발전 때문이다.
  • 미래의 로봇은 인간과 협력하는 코봇(Cobot)이 대세가 될 것이다
  • 비싼 로봇 가격은 RaaS(Robot-as-a-Service)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 될 수 있다
  • 하지만 창조적 AI와 로봇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질 것이다.
  • 공생 지능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광범위한 사회적 운동이 필요하다.

어떠셨나요? 오늘은 자율 로봇이 산업을 넘어 가정, 의료, 물류, 제조 등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짚어봤는데요. 개인적으론 요즘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 전세라·웅진지식하우스》을 읽고 있습니다. (광고 아님) 비트겐슈타인이 진리를 알려주지는 않겠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방법론 중 하나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독서중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선택이리라 믿습니다. 혁신의 속도는 갈수록 점점 더 빨라질 텐데요. 미라클레터는 단순히 테크 트렌드를 진단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가야하는지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어제 보다 오늘을, 오늘 보다 내일을 위해, 힘차게 뛰시는 모든 독자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작성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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